아하시야가 사마리아에 있는 그의 다락 난간에서 떨어져 병들매 사자를 보내며 그들에게 이르되 가서 에그론의 신 바알세붑에게 이 병이 낫겠나 물어 보라 하니라 여호와의 사자가 디셉 사람 엘리야에게 이르되 너는 일어나 올라가서 사마리아 왕의 사자를 만나 그에게 이르기를 이스라엘에 하나님이 없어서 너희가 에그론의 신 바알세붑에게 물으러 가느냐 그러므로 여호와의 말씀이 네가 올라간 침상에서 내려오지 못할지라 네가 반드시 죽으리라 하셨다 하라 엘리야가 이에 가니라(왕하 1:2-4)
이스라엘 왕 아하시야가 왜 다락 난간에서 떨어져 병들게 되었는지 우리는 모릅니다. 그러나 아하시야는 그 사건 이후의 삶을 선택할 자유는 있었습니다. 하나님 뜻과 섭리로 받아들이고 하나님께 은혜를 구하든지 아니면 어쩌다 생긴 일로 받아들이고 이방 신에게 자신의 운명을 맡길는지는 그의 선택이었습니다.
그러나 사실 그것은 그의 자유도 선택도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의 사람에겐 모든 일이 하나님 안에 있으며 하나님의 주권과 뜻에 맡기는 것이 최선의 선택이며 최후의 선택입니다. 그러기에 아하시야는 그의 문제를 하나님께 여쭈어야 했습니다. 하나님이 뭐라 시든 그 뜻에 순복할 수 있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아하시야의 마음에는 떠오른 이는 하나님이 아니었습니다. 이방의 신 바알세붑이었습니다. 자신에게 생명을 주시고 나라를 주시고 왕 위를 주신 하나님이 아니라, 말하지도 못하고 듣지도 못하고 가지도 못하며 그를 위해 어떤 일을 해주지도 못하는 우상이었습니다. 그렇게 그는 하나님이 계심에도 불구하고 하나님 없는 것 같은 삶을 선택한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이 계시지 않은 것처럼 사는 삶은 있을 수 있어도, 하나님이 계시지 않은 삶은 있을 수 없습니다. 제 아무리 하나님이 정하신 뜻과 운명을 벗어나고 싶어 발버둥을 칠지라도 하나님을 벗어날 수 있는 인생은 없습니다. 그래서 그는 그 하나님의 뜻과 섭리 앞으로 다시 끌려오게 된 것입니다. 너는 결코 나를 벗어날 수 없다, 하시는 그 하나님 앞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