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세 번째 오십부장과 그의 군사 오십 명을 보낸지라 셋째 오십부장이 올라가서 엘리야 앞에 이르러 그의 무릎을 꿇어 엎드려 간구하여 이르되 하나님의 사람이여 원하건대 나의 생명과 당신의 종인 이 오십 명의 생명을 당신은 귀히 보소서 불이 하늘에서 내려와 전번의 오십부장 둘과 그의 군사 오십 명을 살랐거니와 나의 생명을 당신은 귀히 보소서 하매 여호와의 사자가 엘리야에게 이르되 너는 그를 두려워하지 말고 함께 내려가라 하신지라(왕하 1:13-15a)
이스라엘 왕 아하시야에게 필요한 것은 힘과 권력이 아니었습니다. 항복이었습니다. 더 살고 싶었다면 자신의 인생의 주인 되시고 생명 되시는 하나님 앞에 겸손히 항복하며 은혜를 구하는 것이 그가 할 최선이었습니다. 그러나 아하시야는 군사를 보냈습니다. 지휘관과 함께 50명의 군대를 보내 선지자를 데려오는 것이 그가 택한 것이었습니다. 힘과 권력으로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 것입니다.
그러나 그 선택은 불행을 만들었습니다. 처음 선지자를 데리러 간 51명이 하늘에서 내려온 불로 인하여 희생되었고 두 번째 51명의 군사들도 같은 방식으로 희생되었습니다. 그쯤 되면 아하시야도 멈추어야 했습니다. 쓸데없는 욕심과 고집이 무고한 희생을 낳는다는 것을 안다면 지도자로서 그들의 생명을 귀히 여길 수 있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멈추지 않았습니다. 또 다시 사람들을 보냈습니다. 끝까지 사람의 힘과 능을 의지해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려 한 것입니다.
오히려 문제는 세 번째 보냄을 받은 오십부장에 의해 해결되었습니다. 그는 선지자에게 명령하지 않았습니다. 힘과 권력을 행사하지 않았습니다. 겸손히 무릎을 꿇고 엎드려 은혜를 구했습니다. 하나님의 사람이여, 내 목숨과 내 부하 오십 명의 목숨을 하찮게 여기지 말아 주십시오, 하면서 항복했습니다. 하나님은 이 사람의 겸손한 태도를 보며 선지자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너는 그를 두려워하지 말고 함께 내려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