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은편 여리고에 있는 선지자의 제자들이 그를 보며 말하기를 엘리야의 성령이 하시는 역사가 엘리사 위에 머물렀다 하고 가서 그에게로 나아가 땅에 엎드려 그에게 경배하고 그에게 이르되 당신의 종들에게 용감한 사람 오십 명이 있으니 청하건대 그들이 가서 당신의 주인을 찾게 하소서 염려하건대 여호와의 성령이 그를 들고 가다가 어느 산에나 어느 골짜기에 던지셨을까 하나이다 하니라 엘리사가 이르되 보내지 말라 하나(왕하 2:15-16)
여리고에 있는 선지자의 제자들은 하나님께서 엘리야를 하늘 위로 데려가실 줄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엘리야와 엘리사가 그 성을 지날 때 엘리사에게 말했습니다. 여호와께서 오늘 당신의 선생님을 하늘로 데려가실 것을 알고 있습니까?
그런 그들이 엘리야가 하늘로 올라가고 난 후에는 엘리사에게 찾아와 엘리야의 시신을 찾겠다고 합니다. 엘리야가 회오리 바람을 타고 올라가다가 분명 어딘가에 떨어졌을 것이라 확신하며 사람 50명을 보내어 그를 찾아보겠다 합니다.
그들의 이런 모습을 보면서 정말 그들에게 하나님에 대한 절대적인 믿음이 있는 것일까, 하는 의심이 들었습니다. 처음 엘리사가 엘리야를 따를 때는 하나님이 그를 데리고 가실 테니 그와 함께 하는 것이 무의미하다고 하다가, 정작 엘리야가 회오리바람을 타고 승천하니 이제는 그가 확실히 들림 받지 못하고 어딘가에 떨어졌을 것이라 생각한 것입니다.
이로부터 우리는 그들의 신앙이 지극히 인간 중심적인 사고의 틀을 벗어나지 못하는 연약한 것임을 알게 됩니다. 하나님이 말씀하신 것을 전적으로 받지 못하고 자기들의 이성과 상식 내에서 이해하고 받아들이려고만 하는 고집스러움이 얼마나 그들의 믿음을 제한하며 온전한 신앙생활을 하지 못하게 하는가 돌아보게 됩니다.
그들에겐 삼일 동안 시신을 찾아 헤맬 것이 아니라 그 삼일 동안 하나님의 뜻을 구하며 그 뜻대로 사는 것이 더 필요했습니다. 조금이라도 더 하나님의 나라와 영광을 위해 살아내는 믿음의 선한 싸움이 필요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헛된 믿음으로 인하여 그 소중한 시간과 인력을 낭비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