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백 세나 되어 자기 몸이 죽은 것 같고 사라의 태가 죽은 것 같음을 알고도 믿음이 약하여지지 아니하고 믿음이 없어 하나님의 약속을 의심하지 않고 믿음으로 견고하여져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약속하신 그것을 또한 능히 이루실 줄을 확신하였으니 그러므로 그것이 그에게 의로 여겨졌느니라(롬 4:19-22)
믿음은 이성을 초월합니다. 합리적인 영역을 넘어선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믿음이 이성을 초월한다고 해서 이성과 무관한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건강한 믿음은 합리성과 이성적 판단에 그 바탕을 두고 있습니다.
근본적으로 믿음에는 대상이 있고, 그 대상에 따른 내용이 있습니다. 이때 그 믿음이 합리적인가 하는 문제는 그 대상의 신뢰도에 달려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믿을 수 있는 존재를 믿는다면 그 믿음은 언제나 합리적인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본다면 신자에게 있어서 하나님을 믿는 것보다 더 합리적인 믿음은 없다 할 수 있습니다. 성경은 모든 부분에서 바로 이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을 증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브라함이 믿고 신뢰한 것이 바로 여기 있었습니다. 아브라함은 그 삶을 통해 그가 아무리 약하고 부족해도 하나님은 그의 삶을 지탱해내시는 분이심을 배웠습니다. 인간의 능력으로는 결코 이루어낼 수 없는 그 모든 일들을 이루어내시고야 마시는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을 배웠습니다.
그리고 바로 이 지식으로 인하여 아브라함은 그 믿음이 흔들리지 않고 오히려 견고해져서 하나님을 기쁘게 해드릴 수 있었습니다. 전 삶으로 인정할 수밖에 없었던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에 대한 이해와 신뢰로 인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