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서 7:4

by 박순정 posted Sep 13,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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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므로 내 형제들아 너희도 그리스도의 몸으로 말미암아 율법에 대하여 죽임을 당하였으니 이른 다른 이 곧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신 이에게 가서 우리가 하나님을 위하여 열매를 맺게 하려 함이라(롬 7:4)  


사랑에 빠진 한 자매가 평소에 즐겨 입던 짧은 치마를 입지 않길래 물어봤습니다. 자매의 대답은 남자친구 때문이었습니다. 남친이 입지 말라고 했답니다. 왜 남친이 그것까지 왈가왈부하는가? 그런 법이 어디 있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리고 월권이라고 했습니다. 그래도 그 자매의 대답은 한결 같았습니다. 난 걔가 좋아하면 하고 싶고, 걔가 싫어하면 하기 싫어요. 열녀났습니다.


만일 엄마가 그렇게 입지 말라고 했다면 어땠을까요? 엄마는 왜 그런 것까지 참견이냐고 대들며 싸웠을 것입니다. 엄마의 충고를 법으로만 여겼을 것입니다. 참 특별합니다. 남친의 법은 따르면서 엄마의 법은 따르지 않다니..


이는 법이 문제가 아닌 것을 알게 됩니다. 오히려 그 법을 대하는 마음의 동기가 문제인 것입니다. 남친의 법은 따르면서 엄마의 법은 따르지 않는 상황이 벌어지는 내적 동기는 이것입니다. 사랑. 똑 같은 법 위에 사랑이 있으면 법은 더 이상 법이 되지 않습니다. 도리어 기쁨이 됩니다.


그리스도께서 우리와 함께 십자가에서 죽으신 이유가 바로 이 때문입니다. 우리가 율법에 대해서는 죽고 새로운 법에 대해서 살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하나님을 위해 기쁨으로 열매 맺을 수 있는 삶을 살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때론 신자가 주님을 섬기고 따르면서도 주님을 따르기 힘든 이유가 있습니다. 주님의 법이 법으로만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하지만 그 법 위에 은혜와 사랑이 왕 노릇 한다면 그것이 그렇게 힘들고 벅찬 일은 아닐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주신 법은 은혜와 사랑이 왕 노릇 하는 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