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원수가 주리거든 먹이고 목마르거든 마시게 하라 그리함으로 네가 숯불을 그 머리에 쌓아 놓으리라 악에게 지지 말고 선으로 악을 이기라(롬 12:20-21)
원수를 위해 기도하며 축복하는 것이 악을 악으로 갚지 않고 선으로 악을 갚는 일입니다. 원수를 사랑하는 것이 선으로 악을 이기는 일입니다. 하지만 이 일은 결코 쉽지 않은 일입니다.
만일 주위에 이런 사람들이 있다면 진정 그를 위해 축복하며 기도할 수 있겠습니까? 돌아다니며 나를 비방하고 헐뜯는 사람. 믿고 많은 돈을 맡겼는데 달아나버린 사람. 내 아이를 왕따시켜 항의했더니 오히려 내 아이가 못나서 그런 것이라 조롱하는 사람. 절망적인 상황에 고통하는 모습을 은근히 즐기며 비웃는 사람. 걔는 그 꼴 당해도 싸 하면서..ㅠ
하나님의 명령은 그들을 위해 기도하며 축복하는 것입니다. 선으로 악을 이겨내는 것입니다. 이 일이 가능하겠습니까? 어쩌면 이 명령은 우리에게 불가능한 것입니다. 오직 주님만이 할 수 있는 일입니다. “아버지 저들을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들이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눅 24:34)라 고백할 수 있었던 주님만이.
혹 인간인 우리가 그 일을 할 수 있다면 그것은 우리의 힘과 능이 아니라 스데반처럼 주의 영에 사로잡힌 사람만이 해낼 수 있는 일입니다. 돌 맞아 죽을 때 했던 스데반의 고백입니다. “주님,이 죄를 저들에게 돌리지 마소서”(행 7:60).
그래서 우리에게 주님이 더욱 필요합니다. 선으로 악을 이기기 위해서. 진정한 하나님 자녀다움을 세상에 보여주기 위해서. 그리할 때 세상이 숯불을 그 머리에 쌓아놓는 것과 같은 충격과 부끄러움으로 그 마음이 뜨거워져 주 앞에 서게 될는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