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자는 먹지 않는 자를 업신여기지 말고 먹지 않는 자는 먹는 자를 비판하지 말라 이는 하나님이 그를 받으셨음이라 남의 하인을 비판하는 너는 누구냐 그가 서 있는 것이나 넘어지는 것이 자기 주인에게 있으매 그가 세움을 받으리니 이는 그를 세우시는 권능이 주께 있음이라(롬 14:3-4)
모든 신자가 하는 동일한 고백입니다. 나는 나를 위해 살지 않습니다. 나는 오직 주님만을 위해 삽니다. 그런데 이 고백이 신자들을 서로 싸우게 만드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주님을 위해 먹어야 한다. 아니다, 주님을 위해서 먹지 말아야 한다. 하면서.
가만히 보면 싸우는 동기도 주님을 위해서입니다. 그래서 싸움이 그렇게 치열하며 쉽게 끝나지도 않는 것입니다. 서로가 다 주를 위해 한다고 말하기 때문입니다. 무엇이 문제일까요?
대부분 이러한 분쟁은 본질의 문제에 대한 싸움이 아니라는 데에 있습니다. 그것이 기독교 본질에 관한 문제라면 양보할 수 없는 싸움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그 문제가 본질에 관한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닌 비본질적 문제라면 그것은 이해와 용납으로 풀어내야 합니다.
하지만 비본질적인 그 문제를 본질의 문제로 이해하고 싸우기 시작한다면 서로에게 명확한 답이 없기에 그 싸움은 끝이 없는 싸움으로 향하게 될 것입니다. 교회를 힘들게 하고 지치게 하는 끊임없는 분쟁의 길로 향하게 할 것입니다.
이 때 답은 오직 한 길입니다. 그리스도처럼 행하는 것입니다. 이해와 용납과 오래 참음으로.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그렇게 받으시고 세우신 것처럼 그렇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