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 27:2~3

by 박순정 posted Oct 19,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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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내게 말씀하시되 너는 줄과 멍에를 만들어 네 목에 걸고 유다의 왕 시드기야를 보러 예루살렘에 온 사신들의 손에도 그것을 주어 에돔의 왕과 모압의 왕과 암몬 자손의 왕과 두로의 왕과 시돈의 왕에게 보내며(렘 27:2-3)


남왕국 유다 왕 시드기야는 에돔과 모압과 암몬과 두로와 시돈의 왕들과 연합해 바벨론을 대적하고자 했습니다. 연합군의 힘을 빌어 바벨론의 위협과 압제에서 벗어나고자 한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 가운데 예레미야가 선포한 하나님의 말씀은 바벨론에 대항하지 말고 항복하라는 것이었습니다. 그것이 바로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것이며 이스라엘이 살 길이라 한 것입니다.


이 메시지를 위해 예레미야는 줄과 멍에를 만들어 걸고 다녔고, 바벨론을 대항하기 위해 모인 이방 나라의 사신들에게도 그 줄과 멍에를 전해주었습니다. 당신들의 운명도 유다와 같이 바벨론에 묶여 끌려 다닐 운명이니 헛된 일 하지 말고 그 운명에 항복하십시오, 라는 뜻으로.


생각하건 데 예레미야의 이러한 행위는 사람들이 보기에 참으로 위험하며 어리석은 행동으로 보였을 것입니다. 일개인이 감히 연합군들 앞에서 싸우기도 전에 전쟁을 포기하고 항복하라 선포하는 것은 그렇게 쉽고 만만한 일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하나님의 사람은 때로 그런 일을 위해 부르심을 입기도 한다는 사실 앞에 서게 됩니다. 안전과 명예와 재물이 보장되는 사역을 향한 초대가 아니라 때론 앞길을 전혀 내다볼 수 없는 어마무시한 홍해나 맹렬한 풀무 불을 향해 나아가는 일도 있다는 사실 앞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