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이 모든 말씀대로 유다의 왕 시드기야에게 전하여 이르되 왕과 백성은 바벨론 왕의 멍에를 목에 메고 그와 그의 백성을 섬기소서 그리하면 사시리라 어찌하여 당신과 당신의 백성이 여호와께서 바벨론의 왕을 섬기지 아니하는 나라에 대하여 하신 말씀과 같이 칼과 기근과 전염병에 죽으려 하나이까 그러므로 당신들은 바벨론의 왕을 섬기게 되지 아니하리라 하는 선지자의 말을 듣지 마소서 그들은 거짓을 예언함이니이다(렘 27:12-14)
사실 예레미야가 선포하는 메시지는 쉽지 않은 메시지입니다. 자기 나라의 왕에게 전쟁하지 마십시오, 항복하고 그 나라의 종이 되십시오, 그것이 하나님의 뜻입니다, 라고 선포하는 것은 반역에 해당되기 때문입니다.
회사에서 일개 사원이 부장에게도 그런 이야기를 하기 힘들 텐데 그 회사의 회장에게 가서 그런 이야기를 해야만 한다고 가정해본다면 예레미야가 가진 심리적 부담과 무게를 상상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예레미야는 그 명령에 순종해야 했고 또 순종했습니다. 그에게 명령하신 분은 왕보다 더 높으신 분이고, 그 왕을 지으시고 부르시고 세우시는 진정한 주권자이시기 때문입니다.
예레미야가 선 자리는 모든 성도가 서야 할 자리일 수도 있겠다 하는 생각이 듭니다. 비록 우리의 자리는 예레미야와 같은 직접적인 위협이 많지 않은 자리라 할 수 있겠지만 그럼에도 하나님을 미워하는 세상에서 하나님의 편을 들며 그 말씀을 전하는 일은 만만한 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선택은 이것일 것입니다. 하나님 편에 설 것인가? 아니면 세상의 입맛에 맞추어 살 것인가? 비난과 욕을 피하기 위해 마땅히 전해야 할 말을 삼갈 것인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진리의 말씀을 선포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