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사람이 주께 와서 이르되 선생님이여 내가 무슨 선한 일을 하여야 영생을 얻으리이까 예수께서 이르시되 어찌하여 선한 일을 내게 묻느냐 선한 이는 오직 한 분이시니라(마 19:16-17)
진정 선한 사람이라면 재물에 대한 미련이 없는 사람입니다. 이웃을 자기 자신과 같이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이웃을 위해 자기 재산을 내놓을 수 있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청년은 재물이 많아 근심하며 돌아갔습니다. 주님께서 요구하신 일을 제대로 해내지 못한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그 청년은 선한 사람이 아니었다는 것이 드러났습니다. 계명을 지키려는 인간적인 노력을 기울였을지는 모르나 그는 근본적으로 선한 사람은 아니었던 것입니다.
우리는 이 땅에서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는 온전한 본보기를 찾을 수 없습니다. 오직 그 본은 하나님 한 분에게서만 발견할 수 있습니다. 죄인과 원수를 위해서 아들을 희생하는 것도 아까워하지 않으신 바로 그 하나님에게서만.
그래서 주님은 선한 이는 오직 한 분이라 말씀하신 것입니다. 그러하기에 이 청년의 질문은 틀린 질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는 선을 인간이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생각에 무슨 선을 행해야 영생을 얻을 수 있는지 물었습니다.
하지만 인간은 근본적으로 부패한 존재라 스스로 선을 만들어 낼 수 없다는 사실을 몰랐습니다. 인간은 선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선을 행할 수 없습니다. 그 결과 인간 편에서 영생이라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청년의 마땅한 질문이 있다면 그것은 무슨 선을 행해야 하는지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그는 어떻게 인간이 선해질 수 있는지에 대해 물었어야 했습니다. 행위에 대한 질문이 아니라 존재에 대한 질문을 해야 했던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