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립보서 2:5~8

by 박순정 posted Dec 26,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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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사 사람들과 같이 되셨고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사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빌 2:5-8)


우리는 얼마나 많이 우리의 열심과 정성을 근거로 히나님께 우리의 요구를 바란 적이 많은지 모릅니다. 이렇게 살겠습니다, 죽기까지 충성 하습니다, 그러니 복 주세요, 대학 합격시켜 주세요,  좋은 직장 주세요, 하면서.


하지만 사실 이것은 죽은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살아있다는 증거입니다. 그것도 펄펄 살아서 내 뜻 내 계획 내 욕망을 이루고 싶어한다는 것을 뜻합니다. 죽은 자는 욕심도, 욕망도, 내 계획도, 내 뜻도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 예수의 사람들은 육체와 함께 그 정욕과 탐심을 십자가에 못 박은 존재들입니다(갈 5:24). 그러기에 신자들은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처럼 자기를 비우고, 자기를 낮추고, 날마다 죽는 자리로 나아가야 합니다. 때리면 맞고, 묻으면 묻히고, 던지면 던져지고, 그냥 두면 그냥 있는 그런 삶을 살아내야 합니다.


엄밀히 말한다면 죽은 자에게 그 다음은 없습니다. 죽기로 작정하고 주님을 따르다가 혹 주님이 보상하면 그때 받으면 됩니다. 하나님이 이 땅에서 아무런 보상을 해주시지 않으신다면 그것으로 만족하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그것이 죽은 사람이 취할 마땅한 자세입니다. 죽은 자에게 자기는 없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