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 29:10~13

by 박순정 posted Oct 22,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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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라 바벨론에서 칠십 년이 차면 내가 너희를 돌보고 나의 선한 말을 너희에게 성취하여 너희를 이 곳으로 돌아오게 하리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너희를 향한 나의 생각을 내가 아나니 평안이요 재앙이 아니니라 너희에게 미래와 희망을 주는 것이니라 너희가 내게 부르짖으며 내게 와서 기도하면 내가 너희들의 기도를 들을 것이요 너희가 온 마음으로 나를 구하면 나를 찾을 것이요 나를 만나리라(렘 29:10-13)


인간의 소망은 속히 회복되는 것입니다. 바벨론의 침공에서 벗어나 속박이 없는 자유로운 삶을 사는 것입니다. 그것은 유다에 있는 백성들이나 이미 바베론으로 잡혀 갔던 이들에게나 마찬가지 소망입니다.


그러나 바벨론의 포로로 끌려간 백성들에게 보낸 예레미야의 편지에는 2-3년 안에 회복되어 돌아올 일이 없으니 집을 짓고 텃밭을 가꾸고 시집가고 장가가고 살며 번성하라 합니다. 70년이 지나야 하나님이 그들을 돌아보시고 이 땅으로 다시 돌아오게 하실 것이니 그때까진 하나님의 뜻에 순복하며 살라 합니다.


어찌 보면 이 메시지는 절망이요 모든 소망과 계획의 끝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한두 해도 아닌 70년은 인간에겐 너무나도 먼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살아있는 동안 진정 이루어질 수 있을까 싶은 무의미해 보이는 기간이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하나님은 그것이 평안이라 하십니다. 재앙이 아니라 미래요 희망이라 하십니다. 인생이 결코 헤아릴 수 없는 시간과 연단을 통해 진정한 미래를 만들어내겠다 하십니다.


이것이 인생과 하나님의 차이입니다. 사람의 계획과 하나님의 생각이 다르다는 것이 극명하게 드러나는 부분입니다. 


인생은 끝이라 생각하는 지점이 하나님에겐 시작이요 생명이 됩니다. 인생은 더 이상 없다, 모든 것이 절망이다, 생각하는 그 순간이 하나님은 그래서 내가 있다,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지켜봐라, 하는 순간이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