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헤미야 2:1~4

by 박순정 posted Mar 02,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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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닥사스다 왕 제이십년 니산월에 왕 앞에 포도주가 있기로 내가 그 포도주를 왕에게 드렸는데 이전에는 내가 왕 앞에서 수심이 없었더니 왕이 내게 이르시되 네가 병이 없거늘 어찌하여 얼굴에 수심이 있느냐 이는 필연 네 마음에 근심이 있음이로다 하더라 그 때에 내가 크게 두려워하여 왕께 대답하되 왕은 만세수를 하옵소서 내 조상들의 묘실이 있는 성읍이 이제까지 황폐하고 성문이 불탔사오니 내가 어찌 얼굴에 수심이 없사오리이까 하니 왕이 내게 이르시되 그러면 네가 무엇을 원하느냐 하시기로 내가 곧 하늘의 하나님께 묵도하고(느 2:1-4)


왕이 마실 포도주를 시음하는 것은 왕의 목숨을 위협할 수도 있는 독극물 여부를 확인하는 일이었기에 왕과 술 관원의 관계는 상호 신뢰의 관계라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왕은 종종 술 맡은 관원들을 믿고 그들에게 자문을 구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느헤미야는 술 맡은 관원으로서 왕의 신뢰를 얻었고, 왕의 곁에서 왕과 대화할 수 있었던 자격이 있었음에도 왕에게 자기 민족의 사정을 아뢰는 것을 두려워했습니다. 자신이 먼저 말씀을 올린 것도 아니고 왕이 먼저 말을 걸어옴으로 생긴 기회임에도 쉽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이 두려움은 느헤미야로 하여금 쉽게 자신의 지위와 능력을 의지하지 못하게 만들었습니다. 오히려 자신의 약함을 인정할 수 있도록 인도하였고, 그 인생의 한계와 두려움을 넘어서게 하시는 하나님을 의지하게 만들었습니다.


느헤미야가 그토록 절실히 눈물을 흘리며 하나님께 기도할 수 있었던 이유가 여기 있었습니다. 또한 그가 결정적인 순간에 자신의 지혜와 재치를 따르지 않고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한 이유도 여기 있었습니다. 그는 자신을 알았고 하나님도 알았던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