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헤미야 6:2~4

by 박순정 posted Mar 06,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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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발랏과 게셈이 내게 사람을 보내어 이르기를 오라 우리가 오노 평지 한 촌에서 서로 만나자 하니 실상은 나를 해하고자 함이었더라 내가 곧 그들에게 사자들을 보내어 이르기를 내가 이제 큰 역사를 하니 내려가지 못하겠노라 어찌하여 역사를 중지하게 하고 너희에게로 내려가겠느냐 하매 그들이 네 번이나 이같이 내게 사람을 보내되 나는 꼭 같이 대답하였더니(느 6:2-4)


산발랏과 게셈의 속셈은 느헤미야를 속여 그들 곁으로 오게 하여 암살하고자 함이었습니다. 공개적인 군사 대결로는 예루살렘 성벽을 재건하고 있는 느헤미야의 사역을 막지 못한다 생각한 그들은 느헤미야를 속여 그 일이 이루어지지 못하도록 방해하고자 한 것입니다.


하지만 느헤미야는 그들의 요구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지혜 안에서 그들의 계략을 눈치챌 수 있었고 또한 하나님의 일을 함에 있어서 인간의 말과 행동에 흔들리지 않는 단호함이 있었기에 계속되는 모략과 술책에 넘어가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일반적으로 본다면 다른 이들의 말에 귀를 기울일 줄 알며 그 요구에 응하는 것이 사람다운 모습이며 믿는 자의 겸손이라 생각할는지 모르겠으나 사실 믿음은 불의를 기뻐하지 않는 것입니다. 진리를 위해 뱀 같이 지혜롭고 비둘기 같이 순결할 줄 아는 것입니다.


당시 느헤미야가 붙들었던 것은 하나님 나라의 큰 역사였습니다. 자신의 유익이 아니었고 사람들의 평가가 아니었습니다. 오직 하나님의 부르심 앞에 서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적들의 모든 소리와 속임과 계략을 이겨낼 수 있었던 것입니다.


느헤미야의 이 모습을 보며 시편 기자의 한 고백이 떠올랐습니다. 복 있는 사람은 악인들의 꾀를 따르지 아니하며 죄인들의 길에 서지 아니하며 오만한 자들의 자리에 앉지 아니하고 오직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여 그의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도다(시 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