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하나님이 내 마음을 감동하사 귀족들과 민장들과 백성을 모아 그 계보대로 등록하게 하시므로 내가 처음으로 돌아온 자의 계보를 얻었는데 거기에 기록된 것을 보면(느 7:5)

느헤미야는 시종일관 모든 일에 하나님의 손이 함께하셨다고 고백합니다. 귀족들과 민장들과 백성들을 모아 계보를 등록하게 했던 그 일도 자신의 지혜나 능력이 아니라 하나님의 지혜와 하나님의 일하심이라 고백합니다.

하나님을 위해 일하다 보면 처음에는 하나님을 위해 하던 일도 사람을 위한 일이 될 때가 있고, 결국에는 자신을 위한 일이 될 때가 있습니다. 그럼으로 인하여 자신도 손해를 보고 그와 함께 하는 공동체도 손해를 보게 되는 일도 있습니다.

하지만 느헤미야는 사람들이 흔히 속을 수 있는 자기만족이니 자기칭송의 유혹에 빠지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함으로 인간이 하나님의 왕좌에 앉으려는 우를 범하지 않았고, 스스로 교만하여 인생의 자리를 이탈하는 우를 범하지 않았습니다.

이것이 느헤미야의 성공의 비결이었습니다. 그가 무엇을 위해 부름 받았는지를 잊지 않았고, 그가 선 자리가 어떠한 자리임을 잊지 않았으며, 또 그가 역사를 이루기 위해 한결같이 의지해야만 하는 이가 누구인지를 잊지 않았던 이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