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12:18~21

by 박순정 posted Feb 12,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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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 내가 택한 종 곧 내 마음에 기뻐하는 바 내가 사랑하는 자로다 내가 내 영을 그에게 줄 터이니 그가 심판을 이방에 알게 하리라 그는 다투지도 아니하며 들레지도 아니하리니 아무도 길에서 그 소리를 듣지 못하리라 상한 갈대를 꺾지 아니하며 꺼져가는 심지를 끄지 아니하기를 심판하여 이길 때까지 하리니 또한 이방들이 그의 이름을 바라리라 함을 이루려 하심이니라(마 12:18-21)


우리 구주 예수님이 죄와 사망을 이기시는 방법은 힘과 능력으로 싸워 이긴 것이 아니라 온유와 겸손으로 정복해 이기는 방법이었습니다. 상한 갈대를 꺾지 않고 꺼져가는 심지를 끄지 않고 묵묵히 자기 십자가를 지심으로 용서해내는 방법이었습니다.


사람들의 생각에 이 방법은 지혜롭지 못하고 가능성 없어 보이는 미련하고도 힘없는 방법이라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싸우지도 않고 야단스럽게 떠들어대지도 않고 오히려 당하고 맞고 죽는 자리에서 어떻게 승리가 가능할 수 있겠는가, 하며 반문할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주님이 세상을 이기시고 죄악을 이기시는 방법은 바로 이 방법이었습니다.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져 한 알의 썩어지는 밀이 되고, 죄를 다 들춰내어 일일이 심판하지 않고 도리어 허다한 죄를 덮어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겨내는 방법으로 이기셨습니다.


그리고 그 주님은 자기를 따르는 자들에게 그렇게 세상을 이길 것을 요구하십니다. 낮아지고 약해져도 생명을 살려낼 수 있다면 그 길을 택하라고. 싸워 이기는 자가 아니라 끝내 십자가에서 내려오지 않음으로 용서하고 덮어주어 이겨내신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