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드개가 푸르고 흰 조복을 입고 큰 금관을 쓰고 자색 가는 베 겉옷을 입고 왕 앞에서 나오니 수산 성이 즐거이 부르며 기뻐하고 유다인에게는 영광과 즐거움과 기쁨과 존귀함이 있는지라 왕의 어명이 이르는 각 지방, 각 읍에서 유다인들이 즐기고 기뻐하여 잔치를 베풀고 그 날을 명절로 삼으니 본토 백성이 유다인을 두려워하여 유다인 되는 자가 많더라(에 8:15~17)

누가 다스리는가에 따라 성의 분위기가 달라지는 것을 봅니다. 하만이 왕과 함께 위에 있을 때 성은 어지러움과 혼란에 빠졌었는데(에 3:15), 모르드개가 왕과 함께 위에 앉으니 성은 기쁨과 즐거움이 가득한 잔칫집으로 변했습니다.

어떠한 생각과 가치를 가진 사람이 지도자로 섰는가에 따라 그 나라의 분위기가 이렇게도 달라질 수 있는가, 싶기도 합니다. 그러면서 다시 한 번 돌아보게 되는 것은 한 사람의 리더가 공동체에 끼칠 수 있는 영향력이 얼마나 지대할 수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것을 역사를 통해 배우기도 했습니다. 어떠한 왕이 그 위에 섰는가, 또 그 왕 주변에 어떠한 사람들이 있었는가, 에 따라 그 나라와 공동체의 운명이 달라졌던 수많은 역사를 통해.

그러기에 공동체는 지도자를 가볍게 생각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한 사람이 공동체를 어찌할 수 있겠는가, 할 수도 있겠지만, 그가 공동체의 내일을 좌우할 수 있는 바로 그 사람이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기에 공동체는 바르고 경건한 지도자를 세우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사람을 사랑할 줄 아는 지도자를 세우기 위해.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고 그 은혜를 구하는 마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