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완전한 길을 주목하오리니 주께서 어느 때나 내게 임하시겠나이까 내가 완전한 마음으로 내 집 안에서 행하리이다 나는 비천한 것을 내 눈 앞에 두지 아니할 것이요 배교자들의 행위를 내가 미워하오리니 나는 그 어느 것도 붙들지 아니하리이다 사악한 마음이 내게서 떠날 것이니 악한 일을 내가 알지 아니하리로다(시 101:2-4)
다윗의 마음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완전한 삶을 살고자 하는 그 마음은 다윗의 진심입니다. 다윗은 스스로 집에서도 완전함을 추구할 것이고, 악을 미워하고 더러운 것을 눈 앞에 두지 않고 오직 정직과 순전함으로 하나님을 섬기며 따르겠다 공언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다윗의 삶이 얼마나 그의 고백과 멀었는지 잘 압니다. 집에서부터 완전함으로 행하겠다 했지만 실상 그의 집은 엉망이었고, 악을 미워하고 더러운 것을 멀리하겠다 했지만 그는 눈 앞에 보였던 아름다운 여인의 목욕하는 모습에서 도망치지 못했습니다.
불륜 관계로 인하여 생긴 아이를 숨기기 위해 그 여인의 남편을 죽였고, 자신의 아들들이 간음하고 살인하는 모습을 보면서도 마땅한 정의를 행사하지 못했으며, 다윗의 정치와 행정이 공정하지 못하다 생각한 많은 백성들이 불만을 품고 반역자의 편에 넘어가기도 했습니다.
다윗의 고백과 삶을 보며 인간의 한계를 보게 됩니다. 하나님 앞에서 완전하게 살겠다고 그렇게 다짐을 했어도 실상 그렇게 살아낼 능력이 없는 인생의 현주소를. 인생은 스스로의 힘과 능으로는 고백하고 다짐한 것을 지켜낼 수 없다는 사실을.
그러기에 인생은 결코 자만할 수 없음을 알게 됩니다. 도움이 절실함을 알게 됩니다. 스스로의 힘과 능으로는 자신의 말조차 책임질 수 없고 지켜낼 수 없기에, 그 인생의 주인 되신 분 앞으로 나아와 힘과 능을 더해달라 매달리며 항복함이 필요함을 알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