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시되 너는 그들에게 이르기를 너희는 올라가지 말라 싸우지도 말라 내가 너희 중에 있지 아니하니 너희가 대적에게 패할까 하노라 하시기로 내가 너희에게 말하였으나 너희가 듣지 아니하고 여호와의 명령을 거역하고 거리낌 없이 산지로 올라가매 그 산지에 거주하는 아모리 족속이 너희에게 마주 나와 벌 떼 같이 너희를 쫓아 세일 산에서 쳐서 호르마까지 이른지라 너희가 돌아와 여호와 앞에서 통곡하나 여호와께서 너희의 소리를 듣지 아니하시며 너희에게 귀를 기울이지 아니하셨으므로(신 1:42-45)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이 가나안 땅을 향해 나아가라 할 때는 가지 못하겠다 아우성치더니, 하나님이 진노와 화를 내시며 이제는 가지 말라고 하자 기어코 가겠다고 난리를 쳤습니다. 결국 그들은 가지 말라 했음에도 불구하고 고집부리며 그 길을 가다 심하게 두드려 맞게 됩니다.
하나님의 약속은 인간 편에서의 확신과 열심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뜻과 열심으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허락하지 않기로 작정하셨다면 제아무리 인간이 인간 편에서의 모든 방법과 열정을 부려도 소용없는 일이 될 것입니다.
그래서 이스라엘이 뒤늦게 후회하며 가나안으로 갔을 때 그런 비참한 결과를 맞이하게 된 것입니다. 맞고 터진 후 하나님께 돌아와 울며 기도해도 하나님께서 듣지 않으신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을 구하지 않았으니. 하나님의 말씀을 귀담아 듣지 않았으니.
진심 어린 하나님의 뜻과 명령을 무시하면 하나님도 그의 말을 무시할 수 있다는 사실 앞에 설 수 있어야 합니다. 자신은 그 말씀을 듣고 순종하지 않으면서 하나님은 내 말을 듣고 따라주셔야 한다 생각한다면 그것은 심각한 이기입니다. 하나님과의 인격적 관계를 무시하는 행위입니다.
성경을 통해 하나님께서 지속적으로 하시는 말씀 중 하나가 있다면 그것은 바로 이것입니다. 나를 존중히 여기는 자를 내가 존중히 여기고 나를 멸시하는 자를 내가 경멸하리라(삼상 2:30). 이 말씀은 신명기의 중심을 이루는 메시지이기도 합니다.